교계소식
"부산 대학가 전, 월세난"…교회 학사로 오세요! |
온천교회, 부전교회, 백양로교회 등 학사관 운영 통해 기독인재 양성 |
부산CBS 이강현 기자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의 전, 월세난으로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어려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이 때 기독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교회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경제적 여건으로 생활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높은 등록금 때문에 방황하고 있는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를 위해 온천교회와 부전교회, 백양로교회 등 부산의 교회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산하에 있는 온천교회(담임 안용운 목사)는 신앙 훈련과 면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 초 학사관을 설립했다. 교회는 이를 위해 교회 사택으로 이용하던 주택을 리모델링했고, 대학생들에게 생활공간과 생활비 일체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으로 8명의 학사 장학생을 모집하는 온천교회는 부산과 양산, 김해에 소재해 있는 대학교에 입학예정이거나 재학 중인 여학생 8명을 우선 선발해 캠퍼스 선교사로 양육하고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온천교회 안용운 목사는 “대학생들 3명 중 1명꼴로 군 입대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휴학하고, 등록금 마련으로 힘들어 하는 현실에 학사관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유혹과 사고로부터 여학생들을 보호하고, 신앙훈련이 잘 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시골교회 목회자의 자녀 교육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온천교회 학사관의 원서접수 마감은 2월 15일까지로 온천교회 전화번호 051-552-9191로 문의하면 된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산하에 있는 부전교회(담임 박성규 목사)는 선교 비전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7년 전 학사관을 설립했다. 교회는 이를 위해 부산진구 부암동에 소재해 있는 아파트 2동을 매입해 남자와 여자 학사관으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학사관 정원은 남학생 7명, 여학생 6명으로 부산과 경남 등 곳곳의 기독청년들이 부전교회 학사관에 모여들었다. 교회는 학사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학사관운영담당관을 따로 두고, 생활규칙도 마련했다. 건강한 공동체와 학생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식사와 전기, 수도, 인터넷 이용료 등 매월 5만원의 생활비를 받지만 교회가 규정한 자격에 맞으면 학생들은 국공립대의 경우 9십만 원을, 사립대의 경우 7십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는다. 운영 7년 째를 맞은 부전교회 학사관은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평균 모집 경쟁률 3:1이 넘었고, 올해도 6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는 “청년 시절 학사관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학사관이 7년째를 맞았다”며 “학사관을 통해 기독청년들이 젊은 날 믿음 안에서 인격적으로 다듬어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등 이 시대를 품을 수 있는 리더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산하에 있는 백양로교회(담임 김태영 목사)도 명성교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지난 2009년 부산명성장학관을 설립했다. 부산명성장학관은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명성교회가 매입해 운영되고 있다. 명성교회 주체로 부산 백양로교회가 협력해 운영 중인 부산명성장학관은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6명씩 총 32명의 자녀들을 하나님 은혜 가운데 보살피고 있다. 이렇게 부산지역 교회가 운영하며 농어촌이나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및 기타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학사관이 다음 세대의 주역인 기독청년들을 지역사회와 한국교회를 짊어질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