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탈북민에 의료비 할인"…사하민주평통-고신대복음병원 MOU 체결 |
부산CBS 이강현 기자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고신대학교 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사하구협의회(회장 황보헌수·이하 사하민주평통)와 지난 18일 사하민주평통 사무실에서 가족복지증진을 위한 의료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의료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사하민주평통이 매년 개최하는 탈북민 지원행사에서 그들이 의료문제를 가장 큰 고충으로 털어놓자 고신대복음병원에 제안해 이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사하구에 거주하는 2백여 명의 탈북민과 그 가족들은 앞으로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비롯한 각종 건강검진과 입원진료 등에서 10~20%의 할인혜택을 받게 됐다. 또 탈북민 뿐만 아니라 사하민주평통 위원과 후원단체인 무지개 회원 등 총 1천여 명도 같은 혜택이 주어지게 됐다. 지난 2006년 탈북한 김모 씨(41·여)는 "사회적 약자인데 건강마저 잃는다면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나가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의료비 할인혜택을 받게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이상욱 원장은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건강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하민주평통 황보헌수 회장도 "탈북민들은 사선을 넘어 어렵게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된 사람들인데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의료문제라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는데 성사가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민주평통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은 오는 2월 23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산 사하구에 있는 빅월드레포츠 강당에서 탈북민을 포함한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