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
09
2012.03
[수요초대석] 은성교회 이성만장로, 신이건장로
  • [수] 교회와 사람
  • Mar 09, 2012
12시 해피타임 [수요초대석]
은성교회 설립 6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부산 은성교회가 지난 3월 2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은성교회 창립 60주년 준비위원장 이성만 장로, 준비위원회 총무 신이건 장로를 만나 60년 전 피난민들에 의해 세워진 옛 은성교회의 설립배경을 비롯해, 앞으로 열릴 다양한 60주년 기념행사들에 대한 계획을 살펴봤다. (다음은 부산CBS 표준FM 102.9Mhz <12시 해피타임> 수요초대석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 은성교회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은성교회는 어떤 교회?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성만장로 : 은성교회는 우리나라가 6.25 동란이 한창이던 시대, 피난오신 분들이 남부민동 산 언덕에 개척한 교회입니다. 지금 주소로 말하자면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송도 고개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단은 통합 측에 속하고 교인 수는 천 명 가까이 되는 교회입니다.

#. 창립은 1952년 3월, 한국전쟁 한창이던 때인데. 창립 당시 교회 개척에 직접 관여하던 분들이 지금도 많이 계신지?

이성만장로 : 초창기 설립할 때 계셨던 분들은 거의 없고 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후손들이 교회를 지키고 있지요.

#. 당시 많은 교회가 분리되고 나누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은성교회는 서로 다른 두 교회가 합쳐져서 세워졌다고 들었다. 설립배경을 말씀해 주신다면?

이성만장로 : 주로 이북에서 피난 온 분들이 평안도에서 온 분들과 함경도에서 온 분들, 두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함경도에서 오신 분들이 한양교회를 세웠고, 평안도에서 오신 분들이 남부민교회를 세웠습니다. 두 교회의 위치는 직선거리로 500미터 되었는데, 교단은 같았지만 노회는 달랐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지역노회가 왕성해지고 무지역노회가 약해질 때에 ‘우리도 다 같이 합하자’ 하는 마음에서 두 교회를 합했습니다. 당시 교회들이 많이 분리하는 가운데서도 우리 은성교회는 남부민교회와 한양교회를 합쳐서 이름을 은성교회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지 올해로 60주년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참 감사하지요.

#. <한양교회>와 <남부민교회>는 어떤 교회였나?

이성만장로 : 그 당시에 제가 한양교회를 나갔습니다. 한양교회는 송도상고. 지금은 관광고등학교지요. 그 안에 운동장과 같이 붙어있었던 교회였고, 남부민교회는 좀 더 언덕으로 올라가서 있는 당시에는 소나무 많던 산 속이었습니다. 주로 서울이나 강원도, 경남 분들이 한양교회를 나갔고, 순수 평안도 분들이 남부민교회를 세워서 나갔습니다. 한양교회는 교회가 좀 부흥하면서 왕성했고 남부민교회는 좀 약해졌습니다. 그렇게 약해지니까 서로 아마 통합하는 기류가 생기면서 합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 당시에는 교회구성원들이 주로 피난민들, 북한출신들이 많이 계셨겠군요.

이성만장로 : 그러니까 90%가 피난민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근래 60주년을 맞는 교회들이 부산에 여러 교회가 있다. 당시에는 전쟁의 와중에 교회를 설립하고 개척하는 신앙의 분위기가 있었나?

이성만장로 : 아시다시피 당시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남쪽보다도 북쪽에서 내려온 분들이, 피난 오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고, 또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내려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분들이 내려와 뜻을 모아서 돌을 주워 토담을 쌓고 하나님의 성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그 때 세운 신앙과 믿음은 아마 하나님만 아시고 계실 겁니다.

#. 오는 11일 주일 동서대 설립자이신 장성만 목사님을 모시고 6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기념부흥회와 음악회, 간증집회 등 많은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자세히 소개 해 주신다면?

신이건장로 : 60주년 기념감사 행사를 위해서 1년 전부터 저희들이 여기에 대한 기획과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11일은 동서대학교 설립자 되시는 장성만 목사님을 오전 11시 주일예배에 설교를 듣기로 했고요. 그리고 3월 19일부터 20일 월, 화는 저녁에 60주년 기념부흥회를 김문훈 목사님을 모시고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3월 18일 주일 오후3시에는 탤런트 송재호 장로님을 모셔서 신앙 간증을 듣고요. 가정사역행사를 송길원 목사님을 모셔서 3월 22일 수요일 7시 30분에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월 25일 주일 오후 3시에는 고신대학교 부총장님을 역임한 안민 장로 부부를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4월 5일 오후 7시30분에는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님을 강사로 기념부흥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은성교회가 50주년이 되던 지난 2002년에는 기념사업으로 군 선교를 위한 군교회를 장로님께서 설립하셨다고?

이성만장로 : 50주년을 맞이했던 그 당시 담임목사님이 안영서 목사님입니다. 지금은 서울에 계신데요. 그분께서 ‘우리 50주년이 되었으니까 우리도 기념사업을 한 가지 하자’ 해서 시작한 것이 우리 은성교회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에 제4대대. 부산을 방어하는 대대가 있습니다. 그 대대에 군 교회를 하나 짓기로 작정하고, 교우들이 힘을 모아서 군 교회를 하나 지었습니다. 그 산이 송도에 높은 산봉우리인데 ‘십자가를 좀 높이 세우자’ 해서 십자가도 세웠습니다. 교회가 있기 전에는 군부대 사고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는데, 그 뒤부터 오신 대대장님들 말씀이 ‘사고도 별로 없고 교회가 평안하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이는 군인들 숫자는 매주 40-50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고, 은성교회에서 목사님을 파송하고, 장로님들이 매주 돌아가면서 기도로 섬기며, 지금까지 10년 동안 교회를 돕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제대하면서 많은 신앙인들이 생겨나고 전도가 많이 되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과 걱정의 소리를 드고 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이렇게 된 데 대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교회와 우리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신이건장로 : 예 그렇습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분열과 갈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목사와 장로, 장로와 집사 이런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보다시피 고린도교회는 아주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 고린도교회의 분쟁의 원인들은 다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은사는 있습니다. 방언의 은사, 병 고치는 은사.. 다양한 은사는 있지만 그 근본이 되는 사랑이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분열과 갈등은 사랑이 메말라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개척교회마다 사랑을 심어주는 메시지, 사랑으로 안아주는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 이것이 결국 이 모든 갈등과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앞으로 은성교회 100년, 200년을 향해 나아갈텐데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이성만장로 : 역사는 돌고 돌지 않습니까? 부산도 옛날에는 광복동을 중심으로 해서 서구, 중구가 원도심이 되어서 발전하고, 그 주위에 사람들도 많이 운집해 살고 교회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 지역이 낙후되고 원도심이 서면을 지나서 해운대로 가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해운대에 수영로교회 같은 큰 교회가 생겼습니다. 지금 이제 그 시대는 거의 넘어가고, 앞으로는 다시 서구와 중구가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앞에 아파트 800세대가 내년에 준공하고 들어옵니다. 그 주위가 다시 개발되면 빠져나갔던 인구가 다시 돌아와서 그 때는 우리 은성교회도 수영로교회나 호산나교회 못지않은 큰 교회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것을 저희들이 은퇴하기 전에 신장로님과 제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렇게 될 것입니다.
jhsumi@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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