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제자훈련 미래 전망 보고서-무엇을 위한 누구의 제자인가   

정재영, 송인규, 노종문, 김명호, 김지방, 양희송, 황병구  지음/297쪽/ IVP

제자훈련의 대명사인 사랑의 교회가 옥한흠목사 은퇴이후 일어난 불미스런 사태로 인해 제자훈련에 대한 불신과 비판, 심지어 무용론까지 일고 있는 실정인데요.

당연히 그동안 실행해 온 제자훈련이 검증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교회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해되거나, 빗나간 적용으로 부작용이 일고 있지만 제자훈련은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해 역할을 감당해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제자훈련의 무용성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 봅니다. 그럼에도 길을 잃은 한국교회 제자훈련을 이대로 지속한다는 것도 멈춰버린 나침반을 보면서 진행하는 항해와 같지요.

이 시점에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 ‘제자도’ ‘제자 삼기’ ‘제자훈련’과 관련해 예수님이 가장 중시하신 것이 무엇인지, 제자훈련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지, ‘제자도’와 ‘제자훈련’을 통해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되기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 제자훈련 미래 전망 보고서>는 이런 고민과 성찰의 결과물로 보여지고, 한국 교회가 다시금 본질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재현하는 부르심에 반응하는 좋은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어떻게 믿을 것인가

김형석  지음/264쪽/이와우  

우리 현대사에서 전 국민적 스승으로 여겨질 만 한 분 중에 한분이 바로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인 김형석교수일텐데요. 9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복음서를 바탕으로 예수의 행적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 『예수』 라는 책으로 최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 연이어 <어떻게 믿을 것인가>를 출간 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낸 광고 카피가 인상적입니다

‘폐허가 된 유럽 교회, 그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었다’ 인데요.

이 책을 쓰게된 동기에 대해 김형석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유럽을 여행했는데 어떤 일요일 날 느즈막하게 코펜하겐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교회에 예배드리러 갔는데 저자 부부를 합쳐 15-16명정도가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예배를 집전하는 목사는 5명인데 고령의 자신이 가정 젊어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들린 런던의 한교회에서도 250석 규모의 교회당안에 목사와 찬양대 지휘자까지 포함해서 20명 정도 모였고 거기에서 깜짝놀란 광고를 들었답니다. 250년된 이교회가 이날로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다른교회와 합치게되고 문을 닫는다는 것이었지요. 심지어 그가 들린 이태리의 성당이나 미국교회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보고 실컷 욕했는데 알고 보니 기독교인,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교회를 찾았더니 시작부터 헌금 이야기. 얼굴이 화끈 거리고 맥이 풀린다. 그러나 정작 가장 웃기고도 슬픈 현실은, ‘종교가 뭐예요?’라는 물음에 ‘교회 다녀요’라고 답하고는 괜스레 부끄러워져 뒤통수를 긁적이며 ‘그런데 날라리 기독교인이에요’라는 말을 덧붙이는 나다.‘

이 책은 기독교의 교리를 설명한 책이 아니라, ‘올바른 신앙의 길’이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시대의 지성이 들려주는 답변입니다. 저자는 기독교의 위기가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아버린 우리 교회의 현실이 일그러진 신앙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고 있는 유럽 교회의 모습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