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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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다음세대를위하여] 2011년07월12일(화)
  • Jul 12, 2011

 

 

#1. 이제 한주간만 있으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여름방학이면 교회에서도 다음세대 교육을 위하여 교육의 2/3이상의 예산과 인력을 총동원하는 여름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의 유래가 어떻게 되나요?

 

먼저 개신교 주일학교의 유례를 잠시 살펴보면, 주일학교는 산업혁명기의 영국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서민들의 자제, 특히 노동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일요일에 학교를 개설하여 무상교육을 실시했던 자선교육 기관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교육내용은 주로 성경의 초보, 도덕적 훈련, 읽기·쓰기·셈하기의 기초교육 등이었습니다. 1780년 레익스(R. Raikes)가 최초로 개교한 이래, 1870년 공교육제도가 수립되기 전까지 가장 널리 보급된 서민아동의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름 성경학교는 1901년 미국 뉴욕에서 휴가학교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방학을 이용하여 성경, 선교이야기, 성경공부, 유희 등을 배우기 위해 시작되었지요. 한국은 1922년 정동교회에서 처음 실시되었는데 5명의 교사가 200여 명의 아동을 가르친 것이 최초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8·15광복 이후 여름성경학교가 운영되기 시작하였고 각 교단 또는 지교회 중요한 교육기간으로 진행되었어요. 각 교단은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정하고 교재를 편찬하며, 교단 전체, 또는 노회나 연회별 교사강습회를 개최하여 개교회의 여름성경학교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겨울방학에도 확대되어 신앙교육의 한 분야와 역할을 했습니다.

 

#2. 결국 주일학교는 문맹자를 위한 교육으로 사회구성원의 자질과 신앙교육의 향상을 위한 목적이었고. 성경학교도 방학 중에 열리는 성경의 보충학교에서 시작을 한 셈이군요. 이러한 교육이 우리 한국 사회에 도입되어 초창기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도 절대적인 기여를 한 것이잖아요? 주일학생들의 신앙과 교육에 참 좋은 시스템인데. 요 근래에 왜 무관심과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사회에 입시주의와 성적지상주의에 맞물려 있어 학부모들이 기독교교육의 소중함을 망각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사회의 흐름과 시대변화의 추이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이용하던 말 중에 21세기 학생들을 20세기 교실에서 19세기 방법으로 가르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교육의 기자재나 환경, 고급스런 장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교회마다 최첨단기자재를 보유하는 환경이 보편화되고 있고 풍족한 환경이 오히려 우려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문제의식은 현재 교육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이 오늘의 사회변화와 시대변화를 도외시한 채 일방통행식의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구원이후 선민으로서의 교육과 성화를 위한 성별교육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또 그로 인한 가치관의 변화와 문화의 양상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 관심두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초지일관 성경공부만을 외쳤습니다. 1년52주, 성경암송, 퀴즈, 잘한 교육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회와 문화의 격동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보다 가르치고 전하는 데에 만 온 정성을 다 쏟았습니다.

우리교육의 총체적인 문제는 시설이나 기자재의 부족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와 정신문화를 다음세대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서 어떤 정신적인 가치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할수록 상대적으로 부패하는 것은 인간 정신세계의 몰락입니다. 이로 인한 퇴폐문화의 기승은 다음세대를 추락시키고 있는데, 현재 우리 사회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킬 사상적인 기틀이 무너져 사회교육, 기독교교육이 뿌리 채 흔들려 국가의 근간이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초고속 광케이블망을 구축했지만 오히려 인터넷으로 피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 처럼,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서 교회마다 최첨단의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기독인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기독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유통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기독교교육은 복음과 고난의 정신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무기력한 교육이 된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다음세대를 공격하는 향락과 퇴폐문화 속에서 우리의 다음세대를 어떻게 해야 거룩한 세대로 세우고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인지에 대한 노력과 구태의연한 교육에서 실제적인 교육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3. 말씀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서 구체적인 교육을 언급하셨는데요. 다음세대들이 구체적인 적용과 실천적인 지혜교육이 된다면 기독인으로서의 삶에 매우 역동적이겠습니다.

 

[마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운동선수에 비교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종류도 다양합니다.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기술도 다릅니다. 팔을 써야하는 운동이 있고, 발을 써야 하는 운동이 있고, 온몸을 써야 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각자의 주 종목에 사용하는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머리, 즉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만 가르친다면 운동선수들이 자기 주 종목에 해당하는 운동의 기술만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공격과 방어가 없는 일방적인 기술만으로는 절대로 상대편을 이길 수 없습니다. 기술과 지혜가 융합될 때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입니다. 운동도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란 무엇인가? 나타날 일에 대해 미리 대책을 세워놓은 것이잖습니까. 연습 때 상대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분석하여 공격하는 법을 익혀 경기운영의 지혜를 터득하듯이, 우리 다음세대들도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교육을 성경을 암송하고 착한 사람 되고 순결교육만으로 이해하면 큰 오산입니다. 악한 사람을 만났을 때 피해 갈 수 있으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다음세대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착하기만 한 것이 오히려 친구나 또래 문화에 쉽게 동화되어 버린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착하고 순한데 악한 꾀에 걸려 무너진 사례를 꼽으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올 것입니다. 무지해서 손해를 보고 어리석어서 당한 것을 자랑스러운 십자가의 길이라고 하는 자가당착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 신앙생활 잘했는데 중학교가서 나쁜 친구 만났다?

중학교 때는 착했는데 고등학교 가서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고 하소연 합니다.

심지어는 군대에 가서 못된 것을 배웠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실제 상급학교로 진급할수록, 부모를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나갈 때마다 하염없이 무너지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문제가 뭔가? 바로 자기의 정체성, 기독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지혜교육이 이루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가 무너지는 교육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할 때입니다.

 

#4. 다음세대가 세속문화와 또래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려면 기독인의 정체성교육을 서둘려야 한다는 말씀인데 기독교 2000년의 역사는 기독인의 정체성 상실이 반복된 역사인가요?

 

기독교 2000년의 역사는 기독인들이 그 사회의 문화에 동화되어 그 나라와 민족에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3, 400년 주기로 해서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교회가 소아시아, 유럽, 미국, 한국으로 복음의 촛대가 계속 옮겨왔습니다. 지금도 성지순례를 떠나는 예루살렘에는 예루살렘 교회가 없고, 소아시아에도 일곱 교회가 없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교회 죽어가고 있고 한국교회도 죽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기독인들이 세속문화에 동화되어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의 위상은 갈수록 실추되고 있으며 입지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 영향은 고스란히 다음세대에 전가될 것입니다. 이런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기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고 야무지게 사회를 리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확립 밖에 없습니다.

못자리의 모는 넓은 논에 모내기를 염두에 두고 파종하듯이 다음세대가 활동할 미래사회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3, 40년 멀리 있는 세대와 사회를 예측하여 지금 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 기독교 교육은 겨우 3년 지탱하는 것도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신앙생활을 떠나는 현상이 두드려집니다. 대학진학과 군대생활을 거치면서 신앙생활은 바닥을 치고 있고 직장생활을 할라치면 신앙을 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 청년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다닌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신규 유입 인원이 거의 없고 어렸을 때 부모님 신앙으로 교회 다니다가 자기 신앙이 생기기 전에 떠나는 현실이 지금의 다음세대교육의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재미도 아니요 친교도 아닙니다. 말씀 안에서 찾은 가치, 즉 인생의 의미와 신앙의 의미 그리고 이것을 지키고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독인의 정체성 확립으로 우리의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키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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