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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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다음세대를위하여] 2011년06월07일(화)
  • Jun 07, 2011

 

 

#1. 6월은 보훈의 달입니다. 어제가 현충일이었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현충일이 어떤 날이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노는 날, 이순신장군이 전사한 날 등, 2/3가 잘못알고 있다고 하고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국가절기에 대해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6월 보훈의 달을 통해서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우리의 5,000년 역사에서 전쟁은 약 931번 있었지요. 이것은 5년마다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으로 참으로 끔찍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6.25 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전쟁의 비참함과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경험했지요.

그야말로 5,000년 역사는 피로 얼룩진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유목민의 기질이 강하여 음주가무를 즐기다보니 과거의 아픈 역사를 쉽게 망각하게 되었고, 고난의 역사가 늘 반복, 되풀이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난의 역사는 꼭 반복 한다’는 역사의 경고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입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치하고 있고,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즉, 전쟁을 잠시 멈춘 상태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의 급변과 긴장감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다음세대교육에 그 긴장감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유 중에 하나가 국제정세에 어두웠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당했잖아요? ‘헤이그 밀사 사건’이 좋은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피 묻은 고난의 역사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무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고마운 사람들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 나라를 아름답게 가꾸고 잘 지켜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려면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얘긴데요.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다음세대들에게 진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하는데요?

교육은 피교육자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교육자의 가치관과 수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교육은 정신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세대들의 내면적인 자아확립과 정신함양에 매우 유용한 교육입니다.

현재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각 나라에서 자국의 후세대를 위해서 역사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면 우리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3,40년 후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각자가 예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변국들의 다음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현황을 잠시 살펴보면,

미국은 역사 과목을 필수로 하여 가르치고 있는데요. 초중과정은 자기가 살고 있는 市와 州의 역사를 배우고, 고등학교에서는 미국의 역사를, 그리고 일류대학 일수록 역사 과목의 영역과 비중이 크다고 합니다.

중국의 장쩌민은 “쉬지 말고 중국사를 가르쳐라” 라고 훈령을 내렸습니다. “청소년들이 역사 공부를 통해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알고 애국주의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간부들도 역사와 지리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했습니다. 간부들이 공부해야할 역사와 지리는 동북공정으로 빼앗아간 우리의 고구려사를 비롯해 그 이전의 역사와 발해역사를 중국 변방의 역사와 지리로 숙지하고 익히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지자체가 앞장서 “일본사를 필수”로 합니다. 문부과학성에서는 역사가 선택으로 되어있으나 지자체와 학교장이 선택하여 필수로 가르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처럼 우리의 주변국에서는 역사를 수정하면서까지 역사교육에 광분하고 있는 것일까요? 종국에 다음세대에게 일어날 끔찍한 참상과 응분의 댓가를 알면서도 왜곡된 역사교육을 하는 것일까요. 앞으로 2,30년 후에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는 국가 간의 심각한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라는 이름하에 역사교육 자체를 터부시 하거나 세계화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여기는 풍토가 팽배하고 노골적입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를 천대하고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은 역사전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만 무장해제 한 채 뒷짐 지고 먼 산만 처다 보고 있습니다.

#3. 그나마 다행한 것은 내년부터 우리도 역사교육을 선택에서 필수로 지정한다는 소식입니다. 역사교육이 살아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세대들의 정신개발 그 이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역사교육 정책의 변화는 좋으나 전망이 그리 밝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육의 최종목표는 입시에 맞춰져 있습니다. 모든 교육이 입시까지란 것입니다.

교육은 인생전반에 걸쳐 영향이 나타나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입시이후 사회생활에 필요한 시민정신과 국제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인으로서의 공동체의식과 가치관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교육은 한국인으로서의 가치관형성과 시민정신의 기본적인 소양교육으로 삼아야 하고요. 자녀들의 인성교육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어 통합적인 교육이 되어서 세계인들과 경쟁하는 힘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역사교육 정책이 비관적이라는 것은 다음세대의 인성교육을 비롯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어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대응하기 위한 차원 정도의 일시적인 역사교육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역사왜곡을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역사교육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교육정책의 발상은 매우 위험합니다.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요?

역사교육은 사회구성원들과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의 정신문화를 개발하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역사의식이 강한 사람이 사회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의 위인들은 한결같이 나라와 민족 사랑이 강한 이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평범한 사람을 사용하시지 않았습니다.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사람을 사용하였습니다. 성경의 역사를 봐도, 초대 한국교회사를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국가에서 필수로 정해도 교육의 실효성이 낙관적이지 않다면 결국 우리의 학부모와 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이제 교회에서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마치 일제 때 교회에서 항일운동과 국민개몽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실현이 이 땅에서 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기독교는 역사의 종교이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역사는 역사로서의 온전한 구실을 하게 되었고 그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기독인들의 역사관이 분명할 때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착한 행실이 드러나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작금에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의 원인은 결국 역사의식의 부재로 인한 것입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 된지 불과 130년이 채 되지 않고 있는데, 기독교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것은 역사의식이 상실된 채 성장과 물량주의, 번영과 성공주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신앙의식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성관리라면 역사의식은 나와 식구, 그리고 사회구성원 더 나아가 역사 앞에 자신의 삶이 도덕과 윤리로 표현되는 인간 최고의 가치이며 덕목입니다.

부산의 성시화, 민족복음화의 숙원사업을 완성하여 한국교회가 조국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다음세대들의 가슴에 조국을 심어주고 나라와 민족 사랑의 뜨거운 열기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에 메아리칠 때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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