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29
2012.10
고신대학교 J교수, 이단(?) 강의로 논란 '확산'
  • 교계 이모저모
  • Oct 29, 2012
 
고신대총학생회, 강의 중단과 함께 J교수 교체 요구하고 나서
부산CBS 이강현 기자

고신대학교 교양학부 J교수가 이단사상이 의심되는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가 강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고신대학교 총학생회(학생회장 김현규)는 J교수가 ‘성경 새롭게 읽기’, ‘신앙과 과학’, ‘창조와 진화’ 등 3가지 과목에서 약 21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교와 교단의 사상, 이념과는 전혀 다른 교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J교수가 ‘예수님의 재림’, ‘몸의 부활’, ‘영원한 천국과 지옥’, ‘영혼불멸’ 등을 부정함으로써 고신교회의 신학, 사상과는 분명히 다르고, 기독교의 핵심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미확인비행물체 UFO로 이해하는 등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비성경적 해석을 보인다”며 주장하고 J교수의 강의 중단과 함께 교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들어 25일 현재 1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신학과 교수 5인(송영목, 이환봉, 임영효, 신득일, 이신열 교수)도 J교수가 지난 3월 16일 진행된 신임교원 채용에서 비정년 트랙(2년 계약) 교수로 임명될 때 제출한 석.박사학위 논문이 이단적 사상이 있다고 판명하고 김성수 총장에게 ‘J교수 신학 조사위원회’ 구성 협조문을 보내며 학생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또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신상현 목사)에게 ‘J교수의 비성경적 이단성에 대한 조사와 해임을 위한 청원서’를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고신교단 내부에서도 J교수의 이단사상 논란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남부산노회는 지난 15일 개최된 정기노회에서 J교수가 천국과 지옥의 존재를 부인한다고 하니 사실여부를 조사해 사실이면 모든 강의를 중단시키고 해임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 제출할 것을 결의했다.

또 동부산노회와 대구노회, 남마산노회 등 3개 노회 역시 J교수의 신학이 고신교단의 신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위와 같은 내용의 청원서 제출을 결의하는 등 학교 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렇게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당국은 신학과 교수 5인과 J교수가 공개토론회를 가져 이단성에 대한 시비를 가리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신학과 교수 5인은 “고신이념과 맞지 않는 이단적 사상을 가진 J교수와 토론할 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거절했고, 대신 "비정년 트랙 인사규정 제16조 1항 규정에 따라 J교수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교수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지 이렇게 실력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원인사위원장 이상규 교수도 “학문적인 토론의 과정이나 객관적 검증 절차 없이 막무가내 식으로 강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정상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교목실장이 선정하게 될 신대원 교수 1인과 해외의 저명한 신학자 1인을 포함한 3명의 신학자가 J교수의 이단사상 검증을 마칠 때까지 강의를 중단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J교수가 이단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양심을 거역하며 강의를 중단시키라는 여론에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J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학과 교수 5인과 일부 학생들이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내가 주장한 것을 앞뒤로 자르고 왜곡을 하는 등 악의적인 편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J교수는 지난 10일 이상규 인사위원장이 요구한 27가지 질문에 대한 소명서를 13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J교수는 소명서에서 ‘영혼불멸’을 부정한다는 주장에 대해 “영혼불멸설은 성경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는 대다수의 현대개혁파 신학자들의 견해를 따른다”며 “대부분의 현대 성경학자들은 동일하게 영혼불멸설은 헬라철학에서 온 것으로서 초대교부들이 기독교 신학에 잘못 도입한 아이디어라고 지적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천국과 지옥을 부인한다는 주장에는 “전통적인 해석에 따른 사후의 천국은 성경이 말씀하는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와 개념이 다르다고 보고 악인들의 영원한 운명으로서의 지옥은 성경이 명확하게 말씀하지 않으므로 우리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UFO로 해석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개혁신학 제17권(2005.4)에 발표한 일반논문 ‘성경의 비행물체’에서 성경에서 비행능력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신비한 존재 또는 존재들을 편의상 줄여서 ‘성경의 비행물체’라고 칭한 것이며 현대의 UFO 현상과 성경은 서로 관계가 없다고 분명히 표현 했다”고 반박했다.

고신대학교총학생회는 “앞으로 재적학생 수의 2/3인 2천여 명의 학생에게 서명을 받는 대로 학교 당국에 재차 J교수의 강의 중단과 함께 교수 교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와 관련한 파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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