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14
2012.11
고신대, 이단 (?) J교수 강의 방치에 수업권 포기하는 학생들
  • 교계 이모저모
  • Nov 14, 2012
조사위원회 검증, 20일 발표…해결의 실마리 제공할까?
부산CBS 이강현 기자

고신대학교가 이단사상이 의심되는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교양학부 J교수의 강의를 계속 방치하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하고, 교회의 후원이 중단되는 등 교내외에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J교수가 ‘창조와 진화’라는 과목의 강의를 진행 중인 고신대학교 영도캠퍼스의 한 강의실.

전체 수강생 85명 중 46명의 학생들이 수강 중이었으나 J교수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J교수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잠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등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렇게 J교수의 강의를 수강중인 46명의 학생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힘든 것으로 보였다.

특히 강의를 듣지 않는 나머지 39명의 학생들은 수업을 포기하거나 문제해결을 위해 금식기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 당국이 학생들의 중요한 권리인 수업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J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간호학과 A학생은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함께 수강을 하는 친구들이 수업을 계속 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외부에까지 확산되며 교회의 후원 중단 발생

이처럼 J교수의 이단사상 강의 논란이 학교 내부에서 일파만파 커지면서 외부에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영도구에 있는 D교회는 잘못된 신학을 가르치는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교육전도사로 고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D교회 A장로는 “김성수 총장이 J교수를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정상적인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영도지역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연합해 학교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학과 교수 5인, J교수 석박사 논문과 상반되는 허위고백 한다 주장

J교수의 해임을 주장하고 있는 신학과 교수 5인 역시 지난 10월 10일 교원인사위원장 이상규 교수가 요구한 단답형의 질문에 관한 J교수의 답변서에 대해 ‘반박의 글’을 1일 교내 전체 교수들에게 메일로 발송했다.

이들은 반박의 글에서 “J교수가 작성한 답변서는 이단성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논문과 책에서 밝힌 일관된 신학적 주장과 상반되는 허위고백을 함으로써 학자로서 최소한의 정직성조차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J교수가 교수임용 시에 학교의 설립목적과 교육이념을 따르기로 서약한 것을 위반했기 때문에 학자의 정직한 양심을 따라 자진 사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학교 집행부, 오는 20일 발표되는 검증결과에 따라 처리

학교 당국은 지난 6일 개초된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J교수의 신학사상에 대한 문제 제기에 관한 경과’를 보고하고, 오는 20일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3인과 숭실대학교 교수 1인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의 의견을 토대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학과 교수 5인은 “학교 당국이 J교수의 이단사상 검증을 위해 조직한 조사위원회 위원장 신경규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J교수가 부분적인 신학의 차이가 있을 뿐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히 따르는 분이고, 모든 신앙에 하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단언하는 등 이미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 9일 오후 영도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고, 학교 당국이 진행 중인 J교수 검증에 관해 논평을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의 평가에 대해서도 논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3인과 숭실대학교 교수 1인 등 4인으로 구성된 J교수 조사위원회가 오는 20일 발표하는 검증 결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
2012.11
교계 이모저모 오정호 목사 "사람 세우는 목회는 '순종'이 우선이다"
20
2012.11
교계 이모저모 석준복 감독 "연회와 총회의 화합, 발전 위해 최선 다할 터"
20
2012.11
교계 이모저모 WCC 부산준비위원회, 제5차 조찬기도회' 개최
20
2012.11
교계 이모저모 불우 이웃 돕기 위한 '2012 러브부산' (3)
20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20일(화)
19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19일(월)
17
2012.11
행사,단신 제18차 문화전도 아카데미 '북카페로 전도한다' (1)
17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17일(토)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부산·경남 25곳에서 울린다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물금교회 박재석 장로, 원장연 신임 회장에 선출 (2)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부전교회, 3인 3색 교사부흥회 '개최'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기독교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부산에 세워진다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제7회 기독문화대상 수상자 선정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손봉호 교수 "사람을 기르는 일이 가장 생산적인 투자" (1)
16
2012.11
교계 이모저모 고신대, 제5회 독서감상문 공모전 시상식 개최
16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16일(금)
15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15일(목)
14
2012.11
교계 이모저모 고신대, 이단 (?) J교수 강의 방치에 수업권 포기하는 학생들
14
2012.11
교계 이모저모 로고스서원, 글쓰기학교 11기 모집
14
2012.11
오늘의 방송 [오늘의 방송] 2012년 11월 14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