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바람 속에도 탈북 난민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성도들의 기도는 뜨거웠다.

부산지역 성도들로 구성된 탈북난민 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는 7일 오전 부산 중국영사관 앞에서 회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3차 탈북난민 북송반대 전세계 동시집회'를 가졌다.

박경만 목사(탈북난민 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이성구 목사(탈불난민 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민영란 목사(금곡성문교회), 박정곤 목사(거제 고현교회)의 격려사에 이어 천욱 목사(탈북난민 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 실행위원)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천욱 목사는 성명서에서 "중국정부는 강제북송된 탈북난민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북한 형법 제47조에 탈북을 시도한 자들은 7년간 강제 노동소의 수감과 촤악의 경우에는 공개처형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UN 언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며 국제난민협약 가입국으로 명백히 박해를 받고 있는 탈북난민들을 강제복송하면서 그들의 인권을 짓밟는 것은 물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탈북난민의 강제복송을 즉각 중지할 것"을 호소했다.

성명서 낭독에 이어 북한 기동예술선전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가수출신으로 남한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탈북한 지해남 씨는 탈북자 호소 시간을 통해 "먹을 것이 없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해체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북한의 현실이다"며 "하나님만이 북한 땅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전했다.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는 메세지를 전하며 "이 자리에 모인 성도들의 작은 눈물과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탈북난민들을 위해 기이 자리에 모인 성도들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전 세계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기 위해서는 탈북민들의 인권을 더이상 유린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정부가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중단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우리나라에라도 보내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북한인권개선과 탈북동포 구출', '북한구원과 통일을 위해' 다함께 특별 기도하고,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이 멈출 때까지 전 세계 30개국 40여개 도시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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