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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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
허원구 목사 "WCC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가장 강력한 선교의 기회"
  • 교계 이모저모
  • Mar 18, 2013
허원구 목사 "WCC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가장 강력한 선교의 기회"
부산CBS 이강현 기자

“오는 10월 30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개최되는 WCC 제10차 총회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가장 강력한 선교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WCC부산준비위원장 허원구 목사는 14일 오후 진행된 부산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WCC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WCC부산총회철회촉구위원회 등에서 WCC를 반대하는 이유는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인정 한다’, ‘성경관에 문제가 있다’, ‘동성애를 인정 한다’, ‘용공이다’ 등 4가지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과연 WCC부산총회철회촉구위원회 등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일까?

위 4가지 주장에 대해 허원구 목사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형제교회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다”고 표현했다.


☞ 아래는 허원구 목사와의 일문일답.

◈ WCC는 종교다원주의인가?
WCC 헌장 제1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고 있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그대로 믿고, 고백하는 교회들의 교제라고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종교다원주의라고 말한다. 우리 가맹 교단 중에 그렇게 말하는 곳이 어디에 있는가? 그 가운데 한 두 사람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할지라도 WCC를 공식적으로 종교다원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모든 교단마다 문제가 없는 교단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공격하지 않는다. 다원주의 색깔을 띈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전체는 건강한 공동체로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믿는다. 일부 문제가 있는 사람 때문에 WCC가 종교다원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형제를 향해서 가슴에 못 박는 일이다.

◈ WCC의 성경관은?
WCC는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이다. 전 세계 교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일부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WCC 전체는 아주 복음적이다. 한국교회 안에 있는 500만 성도는 유일한 구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성경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출교시키지 않을 것이다. 자꾸 고쳐가면서 믿음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보수교단에도 돌출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한 회원을 찾아내면 문제가 되지 않는 교단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성령의 현존성, 하나님의 치유를 절대적으로 믿는 등 지금도 선교를 하며 병자를 고치시는 등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기적을 체험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그대로 믿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WCC는 동성애에 우호적인가?
한국교회는 아니지만 성공회, PCUA등은 동성애를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WCC 전체는 동성애를 용인하지 않는다. 그 가운데 동성애를 우호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동성애 우호 한다고 교제를 다 끊어버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끼리만 모이면 그들을 위한 선교는 누가 할 것인가?

하나님을 믿지만 조금 잘못된 길로 이들도 선교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들을 받아들여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회개하도록 해야 한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완전히 버린 사람입니까? 술 마시는 사람이 온다면 복음을 전해 스스로 끊게 말들 듯이 이들에게도 복음을 통해 새롭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해야 한다.

◈ WCC는 용공인가?
WCC는 용공이 될 수 가 없다. WCC가 추구하는 것은 기독교인 전체가 모여서 대사회적으로 어떤 목소리를 일치해서 내느냐 하는 것이다. 용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시절에 러시아 정교회가 가맹교단으로 교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합동과 통합으로 갈라질 때 WCC 안에 러시아 정교회가 있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이었다. 소련이 붕괴된 후 러시아 정교회는 카톨릭과는 좀 다른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WCC는 용공이 아니라 공산주의 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정의, 평화, 진리 이런 것들이 WCC가 추구하는 것이다.

독재에 항거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전쟁과 기근에 관심을 기울여, 1952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가장 먼저 유엔군을 파견하도록 힘 쓴 단체가 WCC였다. 한국의 500만 성도가 WCC 가맹교단 소속 교우들이다.

공산당이라는 자체가 절대 기독교와 함께 갈 수가 없다. 복음을 가진 나라는 절대 용공으로 갈 수가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였다. 하지만 WCC를 통해 그 문제가 여론화 됐고, 결국에는 인종차별을 줄일 수 있었다.

◈ WCC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의미는?
WCC 제10차 총회는 앞으로 180년이 지나야 한 번 개최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총회다. 시리아와 우리나라가 경쟁해 부산에 유치된 것은 지금 전 세계 기독교의 불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교회와 달리 한국교회는 아직도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기독교의 원초적인 불꽃이 살아있는 우리나라에 WCC 총회를 유치함으로 전 세계교회가 은혜를 받게 하자는 의미가 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이번 WCC 부산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인데 우리나라의 분단문제와 동북아시아 비핵화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선언문을 내놓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WCC총회를 계기로 사회적 신뢰 속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논의를 하게 된다.

WCC의 위상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엄청나다. 각 나라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 수천여 명이 모여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의견이 논의되는 자리가 WCC 총회다. 다가오는 WCC 제10차 총회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강력한 선교의 기회가 될 것이다.

moonriv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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