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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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고신대복음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민병각 씨에 공로패 수여
  • 교계 이모저모
  • Dec 28, 2012
 
83세 고령 불구 10년 넘게 호스피스 봉사활동 지속한 민병각 씨, 봉사 1만 시간 앞둬
부산CBS 이강현 기자

"내 인생 8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많이 울었고, 가장 많이 가슴 아팠던 세월이 있다면 호스피스 봉사자로 살았던 때이기도 하다"

"가슴은 매일 울었지만 얼굴 모습은 언제나 웃고 있던 나였다"

지난 12년간 무려 5,600시간 동안 암투병 중인 환우 곁을 지키며 봉사해 온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민병각 씨는 "82년의 세월 속에서 나는 인생을 다시 살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철이 들어가기도 했다"며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에서 공로패를 수여받은 소감을 밝혔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성탄절을 앞둔 지난 20일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민병각 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이상욱 병원장은 "많은 상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해 봤지만 이날처럼 상을 수여하면서 숙연해진적은 없었다"며 "민병각 씨의 모습을 보며 진정으로 섬기는 자의 모습을 그리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의 설립이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민씨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자인 1930년생으로 해가 바뀌는 다음 주가 되면 84살이 된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던 그는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아 은퇴 후 안정된 노후생활을 즐길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부터 호스피스 자원봉사의 길을 선택해 환우들을 도왔다.

민씨는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인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기에 자원봉사로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고신대복음병원이 2013년도에 호스피스 단독병동을 갖추게 된다는 소식에 그는 "오랜 숙원이 현실화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이제 나이가 들어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통해 많은 암환우들이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써 환자가 남은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신체적, 정서적으로 돌보는 활동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봉사보다도 훨씬 어렵고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은 봉사가 바로 호스피스 자원봉사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호스피스위원장 윤영일 목사는 "지금은 80살이 넘으셔서 그렇지 거의 3,4년 전까지만 해도 민씨는 매일 병원에서 사셨다"며 "기록상으로 남긴 시간이 5,600시간이지만 시간외로 봉사하신 것을 생각하면 1만 시간도 족히 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돌본 환우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진심으로 사랑한 섬김의 표본을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지난 1992년부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올해로 20년째 41회의 자원봉사자 기수를 배출해오며 2013년도에는 호스피스 단독 병동 운영을 앞두고 있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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