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단기선교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단기선교는 1~4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타 문화권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교회에서의 단기선교는 특별한 비전 없이 매년 반복되는 하나의 여름 행사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자유화 된 해외여행의 흐름에 따라 선교현장을 방문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단기선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과 지식 습득 등을 통해 미래 선교사로서의 가능성을 점검하며 중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계기가 됐고, 단기선교를 떠나는 숫자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의 한국교회에서의 단기선교는 특별한 비전 없이 매년 반복되는 하나의 여름행사에 그치는 경향을 나타내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은 휴가철을 맞아 선교를 준비 중인 성도들이 단기선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선교적 도전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해야 하고, 교회의 기도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산세계선교협의회 대표 박수웅 목사는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를 살펴보면 매년 다른 곳으로 선교지를 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 곳의 지역이나 한 종족을 택해 지속적으로 케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목회자가 먼저, 분명한 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성도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 할 수 있도록 선교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단기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말씀과 기도의 기본을 갖추는 일이어야 한다.

단기선교를 준비 중인 성도들은 영적으로 굶주리고, 육체적으로 헐벗은 이들의 자리로 기꺼이 내려가 사역하려는 정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진행되는 단기선교가 중장기 선교의 헌신자들을 세우는 첫 단추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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