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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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김정복 목사, 지난 4일 남부산교회 원로목사로 추대
  • 교계 이모저모
  • Dec 11, 2012
31년 9개월의 목회를 지탱하게 한 것은 '기도의 힘'
김정복 목사, 지난 4일 남부산교회 원로목사로 추대
부산CBS 이강현 기자

남부산교회 김정복 원로목사
"31년 9개월 동안의 목회를 지탱하게 한 것은 기도의 힘 때문이었다.
"남부산교회(예장고신)에서 31년 9개월 동안 목회를 해오다 지난 4일 원로목사로 추대된 김정복 목사. 김 목사는 지난 목회 생활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최선을 다했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후회없는 목회를 했다"고 자부한다.
남부산교회는 "김정복 목사의 부임이 교회 발전에 새 방향 제시와 함께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도약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한다.
부산에서도 많이 낙후된 전포동 지역에서 복음화를 위해 무던히 애써온 김정복 목사를 만나 목회자로 살아온 그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김정복 원로목사는 1942년 1월 30일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신학대학원 미국 개혁장로회신학교에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의성중앙교회와 진량교회에서 시무하다가 1981년 3월 5일 남부산교회에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남부산교회에서만 31년 9개월 동안 시무를 하며 한 평생의 목회를 마감했다.

김 목사는 특히 부산CBS "이 기쁜 소식"프로그램 설교를 30년동안 담당해오며 외롭고, 상처받은 자 그리고 믿지않는 자 등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 은퇴 후 소감은?

남부산교회에 부임해 31년 9개월 동안 행복한 목회를 했다. 그동안의 목회는 감사한 목회였다. 전혀 후회할 마음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

◈ 그동안의 목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었던 점은?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웠던 일은 모두 교회 건축과 관련된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1981년 3월 5일 남부산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회가 68평에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부산에서도 제일 가난한 산동네에 위치해 있어 형편이 어려웠고, 그에 따라 건축이 쉽지가 않았다.

교회 건축할 때 많이 힘들었다. 68평에서 1,340평의 부지에 교회를 건축하기까지 이전의 교회를 팔고 사택도 팔고 성도들이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다 내어놓았는데도 부지 매입만 가능했었다.

그런 가운데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께서 좋은 건축업자를 만나게 해주셨다. 신부산교회 집사였는데 만나서 형편 애기를 했다. 먼저, 교회를 지어달라고 제안했다. 교회 완공 후 준공만 되면 교회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아 1주일 이내로 다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런 나의 제안에 건축업자가 동의해줬고, 지금의 교회를 건축하게 됐다. 교인이 250여 명 출석에 자기 집 있는 사람은 15명도 안되는 등 대부분의 성도가 전세로 살며 형편이 어렵다. 그러면서도 충성스럽게 봉사하고, 95%의 성도가 십일조를 하는 등 헌신적이다. 감사한 일이다.

아쉬웠던 것은 교회를 건축할 당시 엘리베이터를 넣지 못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2층 예배당까지 올라가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것 외에는 아쉬운 것은 없다.

◈ 은퇴 후 사역계획이 있다면?

해외에서 신학교 사역을 함께 하자는 친구들이 있지만 앞으로 3년 동안은 영육간의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지난 31년 9개월 동안의 목회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휴가도 가 본적이 없을 정도로 목회에 집중해왔다. 너무 힘들게 걸어온 길이라 마음의 정리도 필요하다. 영육간의 쉼을 얻은 다음에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자 청빙은 어떻게 이뤄졌나?

2012년 3월 청빙위원회 구성을 시작해 9월 공동의회를 거쳐 하무환 목사님이 후임자로 확정됐다. 하 목사님은 거제교회에서 옥수석 목사님과 동역하며 훈련을 잘 받은 목사님이시다. 지난 10월 노회에서 최종적으로 청빙됐고, 공동의회 결과 96%의 찬성으로 성도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계신다.

◈ 후임자에게 당부할 말은?

하 목사님이 젊은 목회를 하면서 설교도 좋더라. 하지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기도를 더 많이 하라는 것이다. 나 또한 지금껏 시무하면서 매일같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4시간 이상 기도를 했다. 젊은 목사님이시니까 나 보다 더 많이 해야 하지 않겠나!

목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다. 기도 외에 다른 기교는 필요하지 않다. 성도를 사랑하고 존경하라고 전하고 싶다. 성도는 자신의 양도 아니며 방목하기 위함도 아니고 예수님의 양이다.

우리 교회는 현재 가난한 노인들이 많다. 이 분들은 가난하지만 지금껏 고생하며 우리 교회를 이만큼 성장시켜 온 주역들이다.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신앙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으면 한다. 우리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밤 새도록 눈물과 땀으로 기도했다. 그것이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유다.

◈남부산교회 성도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한 그대로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항상 간직하고, 주님을 뜨겁게 섬기고,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생활,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신앙생활 하기를 바란다.

또 아직까지 교회 부채가 남아있다. 하루빨리 부채를 정리하고 헌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두 가지의 바람이 나의 마지막 소원이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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