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24
2012.11
우리나라 복음의 씨앗은 부산에서부터 뿌려졌다
  • 교계 이모저모
  • Nov 24, 2012
우리나라 복음의 씨앗은 부산에서부터 뿌려졌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제1회 기독교스토리텔링포럼' 개최
부산CBS 이강현 기자

우리나라 선교의 역사는 알렌의 조선 도착을 그 기원으로 하는데 그 기원일은 <1884년 9월 20일 제물포>가 아니라 <1884년 9월 14일 부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기독교스토리텔링포럼'에서 한국선교의 기원문제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면서 "알렌이 처음 도착해서 밟은 조선의 땅은 제물포가 아니라 부산"이라고 말했다.

"알렌이라는 한 선교사의 입국사건을 한국교회 100주년 혹은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의 역사적 기원으로 설정하고 있다면, 그 한국선교 120주년의 이야기는 <9월 14일 부산>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탁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1876년에 개항된 부산은 원산(1880년 개항)과 제물포(1883년 개항)와 비교해 볼 때 당시 가장 큰 규모의 개항지로 1898년에서 1902년까지 각 항구에 입항한 연평균 선박수와 적재량을 비교한 도표를 제시했다.

또 "63세의 나이로 1894년 2월에 한국에 도착해 1897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해 여행한 비숍이 1987년에 출간한 'Korea and Her Neighbors'라는 제목의 여행기에서 누구든지 북미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에 처음 올 경우 분명히 부산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조선의 땅이라고 쓰여 있다"며 "19세기 말 조선에 온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물포는 서울의 관문이지만, 부산은 조선의 관문이었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복음의 씨앗은 부산에서부터 뿌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세관박물관장 이용득 교수는 '조선의 관문, 부산'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884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독교 선교사가 첫발을 내딛은 부산항이 128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기독교선교기념관이나 기독교역사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독교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또 "개항 이후 주로 의사자격증을 소지하고 내한해 선교활동을 펼치던 선교사들은 초창기 개항장의 검역업무 등 해관업무를 지원하거나 해관장과 유대관계가 좋았다"며 "우리나라의 개화, 근대화에 일익을 담당한 선교사들의 족적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신대학교 이상규 교수는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부산, 경남지방에서의 기독교, 복음운동이 타 지방에 비해서 상당히 저조한 이유로 저항적 성격이 강한 보수성과 자기보위를 위한 토착종교, 불교권의 영향이 큰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신학적으로 볼 때 교회의 외적 혹은 수적 성장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했던 보수적 교회인 고신이 부산, 경남의 주도적인 교단이었던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또 "부산, 경남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에 관한 역사는 장로교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장로교 중심이었고, 장로교 이외의 타 교파는 1920년대 이후 전파됐다"고 말했다.

"1890년대부터 1913년까지는 미국 북장로교(PCUSA) 선교부와 호주 장로교(PCV) 선교부의 공동 선교지역이었는데, 1914년 이후는 전적으로 호주 장로교 선교부 관할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1914년 이후 부산, 경남지역 교회의 역사는 호주 장로교의 선교활동과 불가분의 관계 하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윤종남 목사는 "1회 포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작점인 부산의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 해 이야기가 있는 기독교역사관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지역교계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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