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부산에서 건립돼 개교를 앞두고 있다.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북민실, 이사장 임창호 목사)은 일반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통일기독대안학교 '장대현학교'를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246-6번지에 건립해 오는 11일 개교 감사예배를 드린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개교하는 장대현학교는 부산·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지는 전일제 기숙형 대안학교로 크리스천 전임교사 4명과 20여 명의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탈북 청소년들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교육과정 편성은 보통교과와 대안(특성화)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토요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다.

보통교과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도덕·역사, 과학·기술·가정, 체육, 음악·미술, 보건을 가르치며, 대안(특성화)교과로는 수학의 기초, 독서토론, 중국어 회화, 뮤지컬, 식품과 건강, 스포츠의 세계, 텃밭 가꾸기, 태권도, 통일국어, 컴퓨터, 통일교육, 음악·미술교실, 생활영어, 기독교세계관, 채플, 직업세계의 탐구, 스피치, 법과사회 등이 있다.

이밖에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 있고, 토요프로그램으로는 지역교회와 연계한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각종 체험활동 등이 구성돼 있다.

장대현학교는 지난 2012년, 한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12억 상당 4층 건물을 1층은 카페테리아, 음악실, 예배실, 식당, 교무실, 2층은 도서실, 실험실, 컴퓨터실, 교실, 3층은 여학생과 여자교사 기숙사, 4층은 남학생과 남자교사 기숙사 등으로 리모델리해 만들어졌다.

장대현학교의 운영하게 될 북민실은 지난 2013년 12월 12일 첫 번째 프로젝트 사업으로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부산 최초의 탈북민아동들을 위한 '장대현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넫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장대현학교를 오는 13일 개교한다.

북민실 이사장 임창호 목사는 "탈북민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가 서울과 경기도에는 16곳, 충청도 천안에 1곳이 있으나,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인데 일반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 가운데, 약 20%의 학생들이 학업을 따라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경기지역으로 보내자니 경제적인 어려움과 또 다시 자녀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탈북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들을 위한 학교가 개교하게 됐다"면서 "북한선교의 한 부분인 동일세대양육에 한국교회의 후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위한 교육비 전액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개교 감사예배에는 장대현학교 교목인 김철봉목사(사직동교회)의 설교와 사직동교회 드보라중창단, 최정철목사(모든민족교회)의 축사, 이수응장로(한울교회장로)의 기도, 수영로교회 국악단의 특별순서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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