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부산의 종교인들이 지난 26일 저녁 부산YMCA에서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부산 그리스도인 신앙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YMCA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등 8개 기독교 단체들은 신앙선언문을 통해 "평화와 양립할 수 없는 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도인은 핵의 실상을 바로 알리고, 피폭자의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앞장설 뿐만 아니라 탈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기윤실 김기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장윤재 교수가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핵에 의한 평화는 그리스도의 평화의 길이 아니다"며 "그리스도의 평화는 핵 보유국들의 안전이 아니라 전 지구생명공동체의 안전을 도모하신다"고 말했다. 또 "결국 핵은 사회와 국가, 지구 전체의 진정한 안보, 즉 생명안보를 위협하는 어리석은 자별의 길이다"며 "진정한 안보는 핵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선언에 참가한 이들 단체는 향후 '그리스도인 연대'를 결성해 이같은 선언을 구체적으로 현장화하고 그리스도인들과 개교회들이 탈핵평화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해 2013년 WCC부산총회의 주요한 의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