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탈북 동포들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중국의 반인륜적 행태를 비난하는 대회가 열렸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부산기독교사회책임 등 100여개 시민사회, 종교단체로 구성된 '탈북 동포 강제북송반대 부산시민연대' 회원 500여명은 29일 오전 부산 중국영사관 앞에서 탈북 동포 강제북송중단 촉구대회를 열었다. 안용운 공동대표는 성명서에서 "중국정부는 한국정부와 한국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중국내 감금중인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참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난민보호법을 준수하라"고 밝혔다. 또 "북한을 탈출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이만오천여명의 탈북자들과 연대해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이 멈출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계속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성구 공동대표는 대회 취지설명을 통해 "탈북자들은 북한정권을 비방하거나 반기를 든 것도 아니며 오직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유의 땅을 갈망하였다는 죄 밖에 없다"며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촉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함정체포 불법’, ‘탈북자 북송중지’, ‘난민보호’, ‘제 친구를 살려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중국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소리 높여 규탄했다. 또 극단 디아코노스가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잡혀 북으로 끌려 가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탈북자 북송반대 긴급결성위원회 황수정 공동대표와 탈북동포지식인연대 강유 공동대표가 각각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북한 김정은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특히 3차례의 북송을 겪으며 4번 만에 탈북에 성공한 김태희 씨가 중국공안에 억류되어 있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