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25
2014.02
한석문 목사, 성만찬 배제되면서 설교의 방향 잃어
  • 교계 이모저모
  • Feb 25, 2014
한석문 목사, 성만찬 배제되면서 설교의 방향 잃어
부산NCC, '주일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 묵상' 세미나 개최
부산CBS 이강현 기자

24일 해운대감리교회 한석문 목사가 '주일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 묵상'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교회력을 따라 공전하며 묵상하고 선포된 성서일과는 반드시 성찬을 통해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는 부산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함께 지역의 목회자 5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24일 해운대감리교회에서 ‘주일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 묵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교회력과 성서일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해운대감리교회 한석문 목사는 “교회력이나 성서일과는 사람이 만들어 낸 교회의 전통일 뿐 불변의 진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서일과가 주일설교에 회복되어야 하는 이유는 설교자 개인의 성향이나 의도에 따라 강단이 편중되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는 “예배의 삼위일체적 요소는 성서일과와 교회력, 성만찬으로 구성 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힘은 말씀과 성찬으로 완성된 예배에 있는 것으로 공교회적 지침 안에서 말씀과 성찬 그리고 교회력의 여정을 통해 삼위일체적 신비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동안 성찬을 버린 까닭에 말씀마저 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성만찬은 ‘말씀 중심’이 가능하도록 하는 표징이 되는데 성만찬이 배제되면 목회자의 설교는 그 때부터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성만찬 예배란 대부분의 개신교인이 흔히 생각하듯, 메마르고 딱딱하며 역동적이지 못한 권위적인 의식의 반복이 아니라 오히려 바람과 같이 자유로우신 성령의 움직임에 따라 감응하며 움직이는 우리들의 영의 율동”이라고 덧붙였다.

교회력의 다른 표현은 예배력이다. 농부들이 24절기 생태력을 따라 농사를 짓듯이 그리스도교회도 2세기경에 ‘교회력’이란걸 만들어서 교회력에 따라 예배와 신앙생활을 해 왔다.

한 목사는 교회력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 “24절기 생태력과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예배생활에 있다”고 말했다.

“교회력이란 말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8년 독일의 루터파 교회 목사인 요하네스 포르마리우스 목사가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부터인데 교회력의 중심에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가 있고, 더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교회력은 대림절에서 시작돼 성령강림절기로 끝을 맺고 있지만 그럼에도 교회력의 중심에는 정교회가 매주일을 작은 부활절로 지키고 있을 만큼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서일과는 독서를 뜻하는 라틴어의 ‘Lectio’에서 온 말로, 공적인 예배에서 회중들에게 낭독되기 위해 질서 있게 정리한 ‘성구집’을 일컫는다.

한 목사는 “많은 개신교 전통의 성서학자들의 참여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완성된 까닭에 오늘날 에큐메니컬 진영의 교회들은 이 문헌에서 개정된 성서일과를 공동 유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 그리스도교에 있어 교회력과 성서일과는 교회 일치 운동의 핵심에 놓여 있는 의의를 가진다”면서 “말씀이신 주님께 돌아가 그 분 안에서 머무를 때, 우리의 강단은 건강하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1년 52주 교회력에 따라 성구를 배열한 ‘주일 성서일과’와 365일 동안 매일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매일 성서일과’ 등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운대감리교회 한석문 목사가 쓴 책 ‘주일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 묵상’ 출판을 기념해 열렸다.

moonriver@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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