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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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음악이야기 8] 2011년 07월 15일(금)
  • Jul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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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초네 >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두 시간을 남쪽으로 달리면 세계 3대 미항 나폴리를 만납니다. 아름다운 항구를 기대하고 찾는 여행객들이 도심의 어수선하고 지저분함에 실망하기도 해요. 사실 경치만 놓고 본다면 해운대가 훨씬 뛰어나지요. 그런데도 멋이 있어요. 좁은 골목길들을 걸으면 마음이 편해요. 바닥은 크기가 비슷한 돌들을 이어 맞춰 자연스럽게 만들었어요.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고, 끝까지 다듬지 않는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이 묻어난 길에서 저들의 멋을 엿볼 수 있답니다.

 

나폴리는 피에디그로타 민요제로도 유명합니다. 그들의 골목길처럼 나폴리민요의 창법 또한 틀에 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어요. 또 나폴리 방언으로 된 가사의 독특함도 매력입니다. 민요는 예부터 불러온 향토음악입니다. 그래서 지역의 자연, 기후, 풍속의 영향을 받아 향토색이 짙고 독특한 멋이 배어있습니다. 민요는 토속(자연)민요와 통속(창작)민요로 나눕니다. 토속민요는 작자미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여기에 속합니다. 작곡, 작사자가 분명하지만 널리 불리어 민요처럼 되어버린 노래를 통속민요라 합니다. 칸초네 나폴리타나라고 부르는 나폴리민요에는 토속민요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 창작민요입니다. 매년 9월 초에 피에디그로타 민요제가 나폴리에서 열리는데 그 역사가 오래되었죠. 본래는 산타마리아 디 피에디그로타 사원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축제였습니다. 그러나 1744년 나폴리 왕 카를 4세가 오스트리아군을 물리친 기념으로 축제 속에 민요제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민요제는 처음에는 동네노래자랑대회 수준이었으나 점점 수준이 높아집니다. '산타 루치아', '오 솔레 미오', '마리아 마리' 등 세계인을 매료시킨 명곡들이 이 민요제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민요제의 우승곡이나 인기곡은 삽시간에 세계인의 애창곡이 되었죠. 나폴리민요에는 태양과 바다에서 묻어나온 열정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나폴리민요는 여름에 제격이죠.

 

나폴리 민요는 나폴리 태생인 카루소에 의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늘 감상할 음반은 나폴리민요를 담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첫 레코드입니다. 파바로티는 유려함과 힘이 넘치는 소리를 가졌고 그의 고음은 나폴리의 태양만큼 빛나고 강렬합니다.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오 솔레미오'는 나폴리민요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칸초네를 대표하는 곡으로 이탈리아 국가로 잘못 알려질 정도로 유명합니다.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하늘에 밝은 해는 비추인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뿐 비추인다. 오 나의 햇님 찬란하게 비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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