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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다음세대를위하여] 2011년06월28일(화)
  • Jun 29, 2011

 

#1.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는다 해도, ‘통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거나,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청소년들이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2000년 71.2%, 2004년 59.7%, 2008년 46.3%로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통일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단된 민족이니 통일은 반드시 온다고 봅니다. 문제는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준비했느냐가 중요하고 봅니다. 현재 교계에서 통일이후에 북한에 교회재건을 하기 위한 기금만 준비하고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특정단체의 전유물처럼 외치는 구호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념과 지역 간의 갈등, 문화로 인한 세대 간 격차, 여기에 경제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고 있으며 종교 간의 갈등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의 이런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혼란만 더 가중될 것입니다.

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차별대우, 탈북한 동포들의 한국 사회에서 받는 것은 무시와 냉소적인 시각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극복해야할 문제 중 남북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갈등... 한반도의 통일은 그렇게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독일의 통일과 다른것이 한반도에는 주변국들의 정치적 논리가 아주 첨예하게 얽혀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역사에서 임시정부 요원들은 전투적인 항일과 독립운동 활동을 전재함과 동시에 해방 후의 정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지 못 한 것이 큰 아쉬움이라 생각합니다. 미군정이 친일파를 정국 운영에 끌어들인 결과가 우리사회의 혼란과 분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통일준비는 국가적 차원에서는 경제적인 비용 문제를 준비하고, 사회와 범국민들은 정신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2. 독일의 통일과 한반도의 통일은 다르다고 했는데요, 한반도에 얽혀있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통일을 위해서 다음세대가 알아야할 것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한반도가 어떻게 분단되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휴전선은 한반도의 허리를 끊고 있는 분할선입니다. 우리 역사상 분할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임진전쟁 때 명과 일본은 대동강 선으로 한반도를 분할 하고자 했고요. 청·일 전쟁 발발직전에 영국은 양국의 전쟁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청과 일본이 한반도 북부 지역과 한반도 남부 지역을 각기 분할 점령할 것을 제안한바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은 39도선 분할을 두고 거듭 협상했고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러·일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일제가 부린 광란의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한국의 분단에 대해 맨 먼저 착안한 것은 미국의 전쟁성 작전국이였는데 작전국 요원들은 1945년 7월에 이미 한반도의 분할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도상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소련은 원산을 제외한 함경남북도를, 영국은 평안남북도와 황해도를, 미국은 원산을 포함한 함경남도 일부와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경상남북도를, 중국은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그리고 제주도를 점령하도록 했습니다.

한반도를 분할하면서 왜 하필이면 38도선이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1945년 7월의 포츠담 회담에서 미국과 소련의 참모총장인 마셜 장군과 안토노프 장군의 회담이 있었습니다. 이 회담에서 동해안의 잠수함 작전 관할 지역을 조정하면서 한반도 동해안의 북위 38도에서 시작해 동해안의 북위 40도-동경 135도를 거쳐 북위 40도 45분-동경 140도를 잇는 것으로 작전 경계선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8도선은 이 작전 분계선을 한반도 쪽으로 좌향(左向)해 연장한 것으로 자를 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은 것이 아니라 오른쪽의 동해분계선을 왼쪽으로 연장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변국은 왜 한반도를 분할하려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있습니다. 북방의 대륙세력과 남방의 해양세력이 한반도에서 충돌할 때면 한반도는 그들의 전쟁터가 되거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조건으로 분할 협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통일은 우리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실현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변 국가들과 얽힌 이해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외교와 정치에 능통한 지도자 양성이 매우 시급합니다.

#4.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한반도 분할이 시도 되었고, 결국 38선으로 주변국의 이해관계로 얽힌 문제라면 분명 이들의 나라에서도 한반도의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주변국 중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한반도의 통일을 대비해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동북공정을 감행했습니다. 서남공정으로 티베트를 중국에 강제 편입시켰고,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고구려사를 중국의 변방사로 억지 편입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학술단체가 아닌 중국 중앙 정부의 지시와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아 역사수정을 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지금은 발해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가 하면 중국이 최근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전통 민요와 풍습을 자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한반도 통일이후를 내다보고 일어날 문제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후예요 항일· 독립 운동가들의 자손들로 구성된 중국동포들은 정체성확립이 강하고 연합하는 의식이 타 민족에 비해서 강한 것을 견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한반도 39.5도선 책략'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 붕괴시 39.5도선 까지 중국이 점령하고 나머지는 한국에 넘긴다는 것으로 2004년도에는 신조선전략 수립을 위해서 총리실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내부분열로 인하여 붕괴되었다고 가정할 때, 굶주린 북한 인민들은 식량과 자유를 찾아 중국과 한국으로 몰려 올 것인데 중국의 국경선은 어제와는 달리 원천 봉쇄되어 월경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고, 남한 쪽으로 몰려와도 비무장지대의 지뢰밭을 넘어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때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과 내통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4만대의 트럭을 동시에 북한에 진입시켜, 북한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우리의 공급능력으로는 39.5도선 이북(서해안 청천강-동해안 용흥강) 지역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면서 그 이남 지역은 한국이 생필품을 담당하라고 한다면 바로 그곳이 한·중 국경선으로 고착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하여, 중국은 북한전체 면적 3/4를 얻는 대신 인구는 2천4백만 명중 8백만 명만 떠안게 되고 북한 전체 지하자원 중 85%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값어치가 떨어지는 1/4의 국토와 골수 공산당이 대부분인 주민 1천6백만 명 만 떠맡게 하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국 중앙정부의 한반도 통일을 대비한 책략이고, 차세대에게는 이미 동북공정을 마친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평양까지 중국의 영토라는 교육으로 무섭게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북한의 급변사태 때 중국군이 대동강 이북을 점령한다는 설, 중국군은 압록강에서 북한의 사태에 대비해 공병대들의 도하작전훈련과 병력배치를 동북3성에 배치하고 있는 것 등 군사적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를 살펴볼 때 북방영토는 회복하지 못한 채 영토가 자꾸만 축소되는 역사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어 백두산, 우리의 전통문화와 풍습까지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등재가 결국 한반도 통일이후의 사안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통일을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독일의 대통령 쾰러는 ‘역사적인 사실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의 통일준비를 서두를 것을 주문했었지요. 통일에 있어서 가장 힘들 부분은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인 정신문화라고 봅니다. 동족상잔으로 인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마찰과 도발이 우리의 정신세계에 골이 깊을 데로 깊어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사회는 마치 거북이 등처럼 촘촘히 갈라져 있습니다. 갈라진 틈바구니는 점점 더 깊어지며 멀어지고 있습니다. 갈라져 멀어지고 깊어진 골짜기를 메우는 교육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첫번째는 우리의 역사교육입니다. 역사교육은 우리의 민족의 공동체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입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인식이 뒷받침되지 않는 통일은 그 장벽을 뛰어넘기란 매우 힘들 것이기 때문에 분단 상태인 다음세대에게 역사교육은 필수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통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통일은 구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독일이 통일되기까지 서독의 교회에서는 끊임없는 준비와 기도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분단70년의 역사 속에 문화의 충격과 사상적 이질감의 극복은 오직 절대적 가치이며 진리인 성경 외에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구원론적 입장에서 벗어나 한민족이 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저들을 수용하며 포용하는 역사의식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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