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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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
WCC 끝났지만…부산교계는 여전히 '대립'
  • 교계 이모저모
  • Feb 07, 2014
WCC 끝났지만…부산교계는 여전히 '대립'
부산CBS 이강현 기자

올해 부산부활절연합예배에 일부 보수 교단, 교회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부활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예장고신과 합동, 브니엘, 개혁, 하나님의 성회, 재건 등 6개 교단, 교회가 연합해 만든 부산기독교보수교단교회총연합회(이하 부보총)는 지난달 3일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에 한 통의 공문을 보내왔다.

공문은 지난달 말까지 부기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가 사과하거나 대표회장 자리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보총은 공문에서 부기총이 WCC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으면서도 대표회장 교회에서 다수의 기독교계 신문에 지지성명을 발표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김 목사가 부산기독교의 대표성을 가진 부기총의 대표회장 임에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적극 참여하는가하면 개막식에서 승려와 나란히 앉아 언론과 방송에 보도돼 부기총이 마치 WCC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했고, 부산지역 교회 성도들에게 기독교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공문을 통해 김 목사의 해명이 없거나 개인이 한 행동이라고 변명을 하면 부기총이 주최하는 부산부활절연합예배뿐만 아니라 어떤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 사항을 통보한 것이다.

부보총 회장 박흥석 목사는 "부기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에게 지난달 말까지 답변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면서 "앞으로 부기총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문과 함께 첨부해서 보낸 16명의 노회장이 날인한 서명지와 관련해 과반수에 해당하는 8명의 노회장은 김 목사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사임까지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한편, 부보연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 광안리 모 호텔에서 임원진과 6개 교단에 소속된 노회장 20여 명이 모여 공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riv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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