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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 "훈련을 통해서 변화 된다" 교계 이모저모

수영로교회 담임목사에 부임한 이규현 목사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55)가 지난 10월 12일 정필도 목사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이 목사는 1986년 1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만 5년동안 수영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역량을 키워 호주에서 이민교회인 시드니새순장로교회를 개척했다. 시드니새순장로교회를 교인 숫자 3천여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키며 국제적 감각과 통솔의 리더쉽을 발휘한 이 목사. "훈련을 통해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야 한다"며 제2의 목회를 시작하고 있는 그를 만나 진솔한 애기를 들어봤다.




◈ 아버지가 절을 소유한 주지였고, 불교문화가 강한 부산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나?

☞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불교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 부산 범천동에 절을 소유하고 계셔서 목탁소리와 향 냄새, 불상 등이 익숙했습니다. 작은 아버지가 치과의사였는데,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전도를 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 집안에 어려운 일들이 많았고, 집안 전체가 개종할 수 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역사 하셔서 개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개척교회를 다녔고, 고 2때 고신측에 있는 학생선교단체인 SFC 수련회에 참석해 십자가의 복음을 만났습니다. 그 때 회심을 하고 목회자가 되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신대원 졸업과 동시에 수영로교회에서 강도사로 전임사역하고 정필도 목사의 인도로 결혼까지 했는데 수영로교회에서의 사역은 어떻게 시작하고 사모와의 결혼 에피소드는?

☞ 수영로교회는 신학교 졸업하던 해에 친구의 소개와 정 목사님이 불러서 오게 됐어요. 새로운 부르심을 기다리면서 한 교회에서 사역을 했는데 2주만에 콜이 와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수영로교회에서 5년동안 부교역자로써 아주 아주 행복하게 목회를 했고 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어요. 집사람과의 결혼도 그 때에 아주 친한 선배 목사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면서 그 때 전임사역자라 교구를 맡고 있었는데 심방 등으로 굉장히 바빠서 데이트할 틈도 별로 없이 큰 무리 없겠다 싶어서 결혼을 결정했어요. 타교회 출신으로 장로님 딸이었어요. 목사님 사모 될 생각이 한 번도 없었던 자매와 결혼하게 된 덕이지요. 저도 사모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원치않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결혼하게 되었어요.

◈ 청빙 제의를 받고 어떤 마음으로 부임했나?

☞ 호주에서 시드니새순장로교회를 개척해 20년 목회동안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왔고 보람있고 행복한 목회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조국을 떠나 있으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어려움을 들었고 걱정과 연민, 부담감 등이 강하게 들어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왔습니다. 수영로교회에서 청빙 제의가 들어왔을때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수영로교회는 제가 부교역자 생활을 했었고, 교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내 마음의 빚을 진 교회였기 때문에 당장 올 마음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드니새순장로교회가 이민교회로서는 작은교회가 아니라 대형교회였기 때문에 이 교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교회 구성원 전체가 우리 이규현 목사님을 한국교회를 위해서 섬기는 마음으로 파송한다는데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훈련이 잘되어 있는 교회라서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움직여주셨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고서 수영로교회가 한국교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그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서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응답이 있었습니다.

◈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가장 핵심은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회복돼야 합니다. 복음이 강단에서 바르게 전파돼야 하고 중요한 것을 보고 메시지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삶이 회복돼야 합니다. 그것은 목회자로부터 시작이 되고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회복되는 것인데 진리의 외곡과 복음의 외곡이 결국 모든 것을 흐트려 놓았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복음이 흔들리니까 모든 것에 어려움이 온 것입니다. 진원지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세속화가 진행되며 사회적, 경제적 성장이 가져온 부와 경제적 논리들이 급박하게 세속화로 몰고왔기 때문에 마치 배에 물이 다 차버린 것처럼 된 것입니다. 그러면 배는 가라앉게 되는 것이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말씀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거룩하게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때입니다.

◈ 이규현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부흥 프로그램이 있다면?

☞ 정필도 원로목사님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성이 있으십니다. 세속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무릎으로 교회를 세워 온 목사님의 목회정신에서 수영로교회가 성장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성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는데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교회가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교회로써의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합니다. 결국 포스트모더니즘이 있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세상 사람들의 다양성을 바라보면서 교회가 좀 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앞선 좋은 전통을 살려가면서 교회가 세상과 함께 어떻게 건강하게 발전되고 성장해 가는지가 중요합니다. 성장도 따라오지만 성숙과 함께 가는 교회로 갈 것입니다.

◈ 작은 교회와의 동반성장 전략은 갖고 있는가?

☞ 공생의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아군과 적군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와 교회가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형교회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할 것입니다. 이웃을 섬기고 세워가는 차원에서 작은교회를 섬겨가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지혜롭게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교회에 등록하는 구성을 보면 70%가 불신잡니다. 우리교회는 전도가 굉장히 강한 교횝니다. 수평적 이동은 가급적 지양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믿지않는 불신자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모든 교회가 전도에 관심을 가진다면 아직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산은 지방이라서 목회자들을 위한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교회가 앞장서서 서울에서 하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과 강사들을 네트워크 해서 목회자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말만이 아니라 보여줄 것입니다.

◈ 부산의 대표적 교회로서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계획이 있나?

☞ 이제는 교회가 세상 가운데 가야합니다. 국가가 손댈 수 없는 영역 안에 교회가 해야 될 몫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아나가는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한국교회는 지금도 외국인노동자, 노숙자, 노인복지 부분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매주 수백여 명의 노숙자를 먹이고 돌보는 일을 하는 등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수영로교회는 노인복지관 운영하는 문제와 호스피스병원 건축 설계가 거의 다 끝나있는 상황입니다. 병원이 완공되면 저소득층 환자와 노인들에게 무료로 진료하는 등 도울 것입니다. 현재 외국인노동자들의 우리교회 교인 중 의사들이 경우 엘레브에서 의료기기를 마련해 무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몸으로 섬길 수 있는 소외되고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할 것입니다. 이미 3년 전부터 러브부산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소외계층을 돕고 있습니다. 더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QT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 큐티는 교육전도사 때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큐티는 성서유니온이 윤종화 총무를 중심으로 했던 아주 오래된 말씀묵상 방식입니다. 영국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1970년대 후반부에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제일 시초는 매일성경, 성서유니온이었는데, 윤종화 총무가 많이 기여했고, 저도 많이 따라다녔습니다. 매일성경 집필하는데도 참여한 적 있습니다. 수영로교회에 있을 때 큐티를 성도들에게 많이 보급했어요. 제가 맡은 교구의 모든 성도들에게 큐티를 가르치고, 교육전도사 시절에도 교사들하고는 항상 큐티로 모임을 했습니다. 큐티를 계속 가르치고 말씀으로 인도 받았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큐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큐티가 뭔지를 모를 때 였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은혜받는 신앙생활이 어렵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큐티가 있어야 합니다. 시드니새순장로교회에서도 개척할 때부터 큐티로 교인들 가르치고, 여전도회 남전도회 다 없애고 큐티그룹으로 만들어서 말씀중심으로 교회가 움직여 나가도록 했습니다. 큐티를 강조하면서 건강한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 이규현 목사의 목회철학은?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주로 교육전도사 때부터 지금까지 훈련사역을 많이 해왔습니다. 제자훈련사역을 많이 하면서, 한 사람의 변화는 훈련을 통해서 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교육전도사 때부터 제자훈련을 해왔어요. 한 번도 제자훈련을 중단 해 본적이 없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노력해왔고, 평신도를 사역의 주체로 세우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써, 교회와 세상 가운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력군대로 만드는 그런 목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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