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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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음악이야기 3] 2011년 06월 10일(금)
  • Ju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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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이 현충일이었지요? 국가유공자 묘역에서 돌에 새긴 아들의 이름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이나, 인류를 위한 희생, 그 많은 희생 뒤에는 이렇듯 자식 잃은 어머니의 슬픔이 따르지요. 이런 어머니의 슬픔을 담아내고자 한 작가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요?

 

 

네, 베를린의 전쟁기념관인 노이에바헤에 '죽은 아들을 감싼 어머니'라는 피에타상이 텅 빈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 있어요. 이 조각이 힘을 가지는 비밀이 바로 작품 주변의 텅 빈 공간이거든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숨죽이며 애써 참으려 해도 나오는 슬픔, 가슴에 가시가 되어 박혀 뽑아낼 수 없는 통증이 이 빈 공간과 함께 전해 오지요. 아들 잃은 모든 여인의 웅크린 통곡이자, 아들을 1차 대전 때 잃고, 손자를 2차 대전 때 잃은 여류작가 케테 콜비츠자신의 자화상입니다. 전쟁을 고발한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어머니상이지요.

 

또 다른 피에타상입니다.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을 들어가면 오른쪽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이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린, 아들을 안고 슬픔에 잠긴 어머니의 상입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가게 앞을 지나다가, 그 집에 있는 커다란 대리석을 보았다. 미켈란젤로가 값을 물었습니다. 상점주인은 "돈을 내지 말고 그냥 가져가세요. 지난 10년간 그것을 팔려고 했지만 아무도 사가지 않았습니다. 가게는 비좁은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어요. 원하신다면 그냥 가져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미켈란젤로는 그 대리석을 공짜로 얻었습니다. 1년 후 미켈란젤로는 상점 주인을 작업실로 초대했습니다. 상점 주인은 자신이 공짜로 준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을 보고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미켈란젤로는 피에타, 즉 성모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을 안고 있는 상을 만든 것이었지요. 가게 주인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 볼품없는 돌로 이런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이 말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헀어요. "제가 이 대리석 앞을 지나치려 하는데, 예수님께서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는 지금 이 대리석 속에 누워 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덜어 내어 내 모습이 드러나게 하라. 대리석 안을 들여다 본 저는, 어머니 무릎에 누운 예수의 형상을 보았고, 저는 단지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었을 뿐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불과 25세에 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다윗상(피렌체), 모세상(바티칸 성 베드로의 쇠사슬 성당)과 더불어 그의 3대 걸작이지요. 1972년 정신 병력을 가진 한 청년이 망치로 피에타상을 가격하여 왼쪽어깨가 함몰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세계는 충격에 빠졌어요. 미술계에서는 복원 계획을 세우고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지요. 그들은 훼손된 피에타상을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해 하였습니다. 그들 중 한사람이 "우리 모두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아요?" 라고 제안했습니다. 모두가 이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들은 매일 아침, 피에타 상 앞에 모여 하루 종일 침묵하며 깊은 명상에 잠겼어요. 여러 날이 지나고 그들 중 누군가가 "이제 우리 준비 되었지 않나요?" 이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복원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원형을 복구하였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묵상하며 마음속에서 원형을 떠올렸던 것이었습니다.

 

암9:11에 하나님은 오래 전에 아모스를 통해서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너진 예배를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이지요.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그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의 사람입니다. 우리의 원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찬양은 예배의 첫 열매입니다. 찬송을 회복시켜주소서. 이것이 우리의 기도 제목이 아닐까요.

 

그럼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희들에게 들려주실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픔을 담은 음악을 '스타밧 마테르'라 합니다. 롯시니의 '스타밧 마테르'는 10곡으로 작곡되었습니다. 그중에 둘째 곡은 테너 아리아 '쿠유스 아니맘'을 정명훈이 지휘하는 빈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테너 라울 지메네스의 노래로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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